< 삶의 틈새, 반짝이는 > by 박소나&순심 2인전
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사회의 수레바퀴가 흔히 별 탈 없이 잘 굴러가고있지만, 때로는 예상치 못한 변화 요소로 잠시 예상하던 궤도를 이탈하기도 합니다. 흔하게 비슷한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같기도, 다시금 벗어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평온하기도, 지루하기도, 때로는 격정적이기도 합니다. 그리고 그 틈 사이에서 자라, 반짝이며 시선과 나의 마음을 머물게 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.
그러한 장면과 감각은 이런 여정의 순간에서 웃을 수 있는 공기를 보내고, 다정한 빛을 비춥니다. 나의 매일의 일상이 언젠가는 그리운 기억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, 현재 우리의 삶을, 사회를 마주해야 할까. 하는 생각이 듭니다.
박소나, 이나경, 두 작가의 그림을 바라보면, 일상에서 발견하는 빛나는 순간의 색들과 그 틈을 비추는 빛을 향유하는 시선이 있습니다. 삶을 이토록 반짝이게 하는 것들이 거창하고 화려한 것들이 아닌, 일상의 틈에서 공간을 채우는 빛나는 순간임을 음미하고, 그것을 가꾸고 자라나게 하는 두 작가의 시선이 보는 이에게도 다정한 노을빛과 같은, 웃을 수 있는 신선한 바람으로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.
기획. 장지은(아트하우스 연청)
2025.10. 14 - 2025. 11. 1